설날 추석 차례상 제사 지방쓰는 방법 알아보기

설날 혹은 추석에는 차례상에 지방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설날 추석 명절 차례상에 지방을 적어 올려놓은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제사 지내는 방법, 차례상 올리는 방법 등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지방 쓰는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거예요. 5분만 투자하셔서 지방 쓰는 방법을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설명절 지방쓰는 법

목 차

 

 

 

지방이란?

'지방(紙榜)'은 차례상의 주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종이로 만든 신주를 의미합니다. 죽은 사람의 이름, 날짜를 적은 위폐인 신주를 대신하여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임시로 만든 위폐입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 있어서 제사를 지낼 때 이 위패를 모시는데, 요즘에는 이런 사당이 없으므로 가정에서 제사 등을 지낼 때 임시로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위채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지방은 차례가 끝나면 불에 태우는 것이 관례입니다. 

 

 

 

지방 쓰는 방법

차례상, 제사상에 규격폭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의 한지에 붓을 이용하여 씁니다. 한자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에는 한글로 작성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지방을 쓸 때에는 먼저 고인을 모신다는 뜻으로 '나타날 현(顯)' 자를 써야 합니다. 아랫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인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고인의 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으면 됩니다. 지방 쓰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고인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1 고인과 제주(제사를 모시는사람)와의 관계

아버지 : 현고 顯考
어머니 : 현비 顯妣
조부모 : 현조고 顯祖考, 현조비 顯祖妣
증조부모 : 현증조고 顯曾祖考, 현증조비 顯曾祖妣
남편 : 현벽 顯辟
아내 : 현을 쓰지 않고, 망실 또는 고실
형 : 현형 顯兄
형수 : 현형수 顯兄嫂
동생 : 망제 亡弟 또는 고제 故弟
자식 : 망자 亡子 , 고자 故子

2 고인 직위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 벼슬의 이름을 적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 나라에서 받은 호칭인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 등을 사용합니다. 벼슬을 안한 경우에는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이라고 쓰고 그 부인은 유인(孺人)이라 씁니다. 

○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
   - 남자 조상 : 벼슬 이름 
   - 여자 조상 : 남편의 벼슬에 따른 호칭 사용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 
○ 남자 조상이 벼슬을 안 한 경우
   - 남자 조상 : 학생(學生)
   - 여자 조상 : 유인(孺人)

3 고인의 이름

남자 조상의 경우에는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고, 여자 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를 적습니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에는 이름을 적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신위(神位)라고 적는다.

지방 예시

지방쓰는 법을 알아보았고, 이제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김해김씨 사람이 있다는 가정하에 지방을 써보겠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동시에 지방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를 작성하면 됩니다. 만약에 한 분이라면 가운데에 한 분만 적으시기 바랍니다.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지방예시

부모 남편 아내 지방 예시

반드시 위의 예시처럼 세로 방향으로 지방을 작성해야 합니다. 

 

 

 

○ 아버지 -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 어머니 - 현비유인김해김씨(본관+성씨) 신위 (顯妣孺人安東金氏神位)
○ 조부    - 현조고학생부군신위
○ 조모    - 현조비유인김해김씨(본관+성씨) 신위
○ 증조부 - 현증조고학생부군신위
○ 증조모 - 현증조비유인김해김씨(본관+성씨) 신위

 

백숙부모 / 형 / 형수 / 지방쓰는법

 

참고로 지방은 죽은 사람의 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뒤에는 바로 소각을 해주셔야 합니다.    

 

오늘은 설 명절뿐만 아니라, 추석 차례 제사 지낼 때에 지방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사실 아버님이 쓰시는 거 그냥 지켜만 보았는데요. 이렇게 알게 되니 별로 어렵지는 않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